부산 삼일교회 - 함께 세워가는 교회
삼일공동체
  • 성경공부 5월 4째주 구역성경공과
  • 죽을 일일수록 영성을 붙들어야 산다

    <창세기 25:27~34>

     

    황순원 작가의 이라는 소설은 한 소년이 엄마에 대한 환상으로 말미암아, 현재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누이를 거부하는 잘못된 신념의 단편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년은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못생긴 누이가 엄마를 닮았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소년이 가진 엄마에 대한 환상은 절대 신념과도 같았습니다. 이로 인해 소년은 현실에서 자신을 위해 헌신하였던, 참으로 별과 같은 누이를 아름답게 보지 못한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의 잘못된 신념은 진정 가치 있는 것을 무가치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합니다.

    살 길과 망할 길

    본문의 에서는 사냥을 나갔다가 허기가 져 탈진상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에서가 힘든 몸을 이끌고 겨우 집에 돌아와 보니 야곱이 어머니를 대신하여 팥죽을 쑤고 있었습니다. 에서는 기력이 소진되었으므로, 야곱에게 팥죽 한 그릇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런데 야곱이 생각지도 못한 제의를 하였습니다. “네가 가진 장자권을 내게 팔아라는 것입니다. 에서는 과연 죽을 지경에 이르러 장자권이 무슨 소용인가 하여 그것을 넙죽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에서는 살길을 택한 것처럼 보였는데, 성경은 그것이 망할 길이었다는 저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12:16).

    살 길에 목숨을 걸고..

    그러나 반대로 야곱은 하나님의 은혜에 목숨을 건 사람입니다. 그는 비록 장자권 문제로 형, 에서를 피해 도망쳐야 했지만, 그는 이 장자권에 목숨을 걸었던 것입니다. 도망을 친 야곱은 20년 만에 거부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형은 군대를 이끌고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얍복강 앞에서 그는 목숨을 걸고 기도합니다. 강가에서 야곱은 하나님의 사자를 대하게 됩니다. 그는 이 천사를 붙들고 애원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만이 살 길이라는 야곱의 영성에서 비롯된 일이었습니다. 그는 비록 인격적으로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지만, 하나님께 목숨을 거는 것이 진정 사는 길임을 믿고 야곱은 그것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죽을 길도 살게 하는 영성

    1892년부터 48년 동안 조선의 복음화를 위하여 애썼던 소안련 선교사가 개사한 찬송이 있는데, 이는 우리가 즐겨 부르는 찬송가 486장의 [이 세상의 근심된 일이 많고]입니다. 이 찬송의 3절 가사는 이렇습니다. “이 세상에 죄악 된 일이 많고 참 죽을 일 쌓였구나 내 주 예수 날 건져 주시오니 곧 평안히 쉬리로다가난하고 빛이 보이지 않던 이 땅에 와서 복음을 전하던 선교사의 눈에는 이 땅이 죽을 일이 쌓인 것으로만 보였습니다. 그러나 소안련 선교사는 죽을 일이 쌓인 그 자리에서 언제나 하나님을 붙들어 살 길을 찾아냈습니다. 아무리 죽을 길처럼 보여도 영성을 붙들면 거기에는 반드시 사는 길이 있습니다. 설령 우리 몸은 죽는다 할지라도, 그 길에는 영생복락 면류관이 있기 때문에 영성을 붙드는 길이야 말로 진정으로 사는 길입니다.

     

    말씀과 삶에 다리 놓기

    그리스도인의 살 길, 즉 믿음(복음)을 하찮게 여겼던 경험이 있습니까?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내 삶에 목숨을 걸고라도 찾아야 하는 살 길은 무엇입니까? 요즘 내가 간구하고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이야기 해 봅시다.

    지난 한 주 동안 내 삶에 주신 영성은 어떤 것입니까? 나로 하여금 죽을 길에서 살 길을 보게 한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면 서로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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