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부정을 덮는다.”
<마태복음 1:1-17>
우리가 성경을 읽다보면 특정 부분에서 이해가 잘 되지 않아서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마태복음 1장인 그런 본문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과연 예수님 시대 때의 독자들은 마태복음 1장을 처음 읽은 순간 그들도 답답하였거나 지루해 하였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닙니다. 그 시대 때의 독자들이 이 마태복음을 처음 펼치는 순간 엄청난 호기심으로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족보라는 것은 곧 상속권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들의 족보를 꿰뚫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족보는 소중한 것이었지요. 예수님 당시의 왕은 헤롯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는 에돔 집안의 자손이었으며 에서의 자손이었습니다. 그에게는 그러므로 에돔 자손이라는 것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많은 족보를 없애버리고 자신의 족보 또한 위조하였습니다.
1세기 당시의 개인의 족보는 그의 이력서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족보에 관한 내용으로 시작하는 마태복음의 첫 장은 당대의 독자들에게 엄청난 흥미를 이끌어 줄 수 있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다윗의 자손 이라는 말은 단 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고유명사였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오실 메시아를 가리키는 것이고 그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상식적으로 오실 메시아를 소개하는 족보가, 위대한 선왕 다윗의 족보가 소개된다면 흠이 없고 엄청난 가문의 출신들이 나와야 정상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족보에는 결코 여자의 이름이 올라가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1장 족보에 보시면 여자가 5명이나 있고 그 중 마리아를 제외하고는 4명의 여인은 심각한 결격 사유에 해당되는 사건이 있습니다.
다말, 라합, 룻, 우리야의 아내 (폐륜, 기생, 이방 여인, 간음) 모두들 그 이야기를 입에 담을 수 없는 해괴망측한 이야기입니다. 다말은 그의 시아버지에게서 아이를 가지게 됩니다. 라합은 기생입니다. 창녀입니다. 룻은 이방 여자입니다. 모압의 후손입니다. 모압과 암몬 족속은 신명기에서 확실히 밝히기를 여호와의 총애에 들어올 수 없는 족속입니다.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다윗은 솔로몬을 낳게 됩니다. 다윗에게는 30용사의 특수부대가 있었습니다. 우리야는 그 특수부대의 마지막 사람이었고 심지어 헷 사람이었습니다. 이방 사람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방 사람이더라도 그의 충성심이 얼마나 대단했으면 다윗의 그 특수부대에 들어갈 수 있었을 까요. 그러나 그의 아내를 취하여 솔로몬을 낳고 우리야는 전쟁터에서 죽게되었습니다.
오늘 아름다워야 할 예수님의 이 족보에 아름답지 않은 일들이 있을까요? 왜냐하면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부정을 덮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아래에 들어가게 되는 순간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들의 결함을, 부정을 다 덮으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아는 위 족보의 4명의 여인의 결함을 우리는 잘 알지만 사실 족보의 인물들 하나 하나를 뜯어보면 모두가 결격사유에 해당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다 아시지만 그 허물을 덮으셨습니다. 가리고 덮는 것은 사랑입니다.
♣ 말씀과 삶에 다리 놓기
우리의 허물과 결격 사유들을 가리시고 덮으신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어 봅시다.
그 사랑을 받은 자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다짐해 봅시다. (베드로전서 4:8)